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5.03 10:26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제공=민주당)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2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김용민 최고위원이 3일 최근 당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과 관련해 "국민들이 소통에 목말라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하는 분들의 의사 표시는 당연히 권장돼야 될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과 국회의원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나 통로가 많지 않다"며 "그래서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권장돼야 될 일이고 당연히 정치인으로서는 감내해야 될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상호존중은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욕설이나 비방 같은 것들의 문자는 받는 사람도 굉장히 힘들기 때문에 좀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문자를 보내는 경우도 사실 많다"며 "그런 것들을 다 '당원이 적극적으로 의사표시한다, 문자폭탄이다'고 한다면 당원 문제로 돌리는 것도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실 문자 보내는 일 자체가 피곤한 일이다. 그것도 계속 반복적으로 보내거나 여러 가지를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며 "정말 소통에 목말라 있는 것이고 정치인들은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자폭탄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저희가 일을 잘하면 불만을 표시하는 문자들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열심히 일하고 제 할 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송영길 의원이 신임 당 대표에, 최고위원에는 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의원이 당선되며 새 지도부가 완성됐다.

김 최고위원은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제가 선거 내내 '우리 당이 중단 없는 개혁을 해야되고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저에 대한 선택은 '개혁을 중단하지 말고 계속하라'는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당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굉장히 높다"며 "그래서 당 쇄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던 저에게 표를 주신 게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같은 당원이 투표했는데 무계파, 비주류로 평가받았던 송 의원이 당 대표에, 최고위원은 친문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대거 뽑힌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냐'고 묻자 "제가 대의원 투표는 꼴등을 했지만 여론조사와 권리당원에선 1등을 했다"며 "그런(계파) 의미보다는 당원 분들이 개혁에 대해 좀 강한 요구를 하셨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2등을 한 강병원 최고위원도 개혁을 아주 강하게 강조하고 약속하셨다"며 "계파의 문제 보다는 개혁성에 많이 관점을 두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원칙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정인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고 해서 오히려 당이 분열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선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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