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5.13 12:10

보건·폭염·수방·안전 4개 분야 대책…한강공원 취식·음주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이후 다수의 인원이 한강공원에 모여 야간 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지난해 9월 많은 시민들이 한강공원에 모여 야간 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포함한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올여름도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한 만큼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동시에 여름철 재해·안전사고로부터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 동안 '2021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여름철 종합대책은 보건, 폭염, 수방, 안전 4개 분야에서 25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시는 가장 우선적으로 10월까지 18세 이상 서울시민 70%(606만명)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4~6월은 60세 이상 어르신·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등을 우선 접종하고 7~10월엔 18세 이상 60세 미만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순차 접종한다.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병상도 추가 확보해 감염병전담병원은 작년 겨울 대비 190% 증가한 1843개 병상, 경증·무증상 확진자 격리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150% 증가한 2439개 규모의 병상을 운영한다.

외출·야외 나들이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대중교통 방역체계도 강화된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돼도 지하철 역사 내 소독 주기 등 감염병 방역체계를 최고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유지하고, 전동차 공기 개선장치 376대를 추가 확보해 지하철 내 공기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취식과 음주행위 제한, 조기귀가·거리두기 안전문화 캠페인이 진행되며, 비말확산 등 우려가 있는 대형분수·신체접촉형 분수의 운영이 일부 제한된다.

실내 창문을 상시 개방해 환기를 하도록 권장하는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도 여름 동안 진행된다. 시는 1시간마다 10분씩 창을 열면 실내 공기 오염도가 1/10로 감소하는 만큼 여름철 냉방기 가동 시에도 창문의 1/3은 항상 개방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위협으로 여름나기가 더욱 어려워진 어르신,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대책도 강화된다. 

무더위쉼터는 이용인원 제한(최대 수용인원 50%)·시설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된다. 쪽방촌 주민·거리 노숙인을 위해서는 쪽방촌 주민 전용 무더위쉼터 13개소와 서울역·남대문 쪽방촌 부근 야외 무더위쉼터 2개소가 운영되고 거리 노숙인을 위해서는 무더위쉼터 11개소가 24시간 문을 연다.

거동이 불편하고 건강이 취약해 무더위쉼터 등 복지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취약어르신 3만3527명을 대상으로는 폭염특보 시 수행인력 3020명이 안부전화를 통해 폭염상황을 전파하고 안전을 확인한다.

여름철 풍수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강우상황별 3단계 비상 근무를 실시한다. 시와 자치구는 지난 2~4월 풍수해 취약 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정비를 완료한 상태다.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시 발생하는 고립사고를 막기 위해선 선제적인 하천 원천통제 시스템을 가동하며, 호우 예비특보 발동 시부터 하천 진출입시설 1231개소를 즉시 차단하고 예·경보시설을 가동해 시민의 하천 출입을 막기로 했다. 차단 시설 사각지대 구간에는 500여명으로 구성된 하천 순찰단이 27개 하천을 점검하며 하천 주변에서 산책하는 시민 발견 시 신속한 대피를 안내한다.

아울러 시는 건축공사장, 교통·상수도·도로시설물 등 재난취약시설과 야영장·공연장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빠짐없이 시행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코로나19 감염병과 여름철 폭염·폭우 등으로부터 시민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휴가철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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