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5.17 15:34

"진척 상황 보면서 요금 인상 여부 추후 결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열린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인상에 대해 "경영합리화를 통해 적자가 줄이는 게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7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교통 인상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오 시장은 "(서울교통공사에) 굉장히 많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지만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코로나 과정에서 승객수가 줄어드는 이유를 지나치게 거기에 미루고 경영합리화를 성의있게 해오지 않았다는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영합리화 미진에 대해서는 "서울교통공사가 1-4, 5-8호선이 합해져 출범한 지 몇년이 지났다. 양 공사를 합병해서 하나로 만들 때는 공통되는 투자나 비용을 줄이고 경영을 합리화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파악·보고된 바에 따르면 바람직한 진전은 거의 없었다"며 "공사 측도 인정했고, 현재 그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금 인상을 위해) 첫째는 경영합리화를 통해서 비용을 줄이고 적자를 줄이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두번째는 잘 아시다시피 교통공사만 어려운 게 아니라 시민들도 매우 어려운 코로나 정국"이라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시민들 숫자가 많은데 과연 이 시점이 교통요금 인상을 검토할 적기인지는 상식적으로 판단해 봐도 좋은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생필품이나 야채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물가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는 게 바람직한 시점인지에 대해서는 저는 부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중교통 요금인상에 대해 오 시장은 "(공사 측에) 경영합리화를 해보라고 시간적인 여유와 기회를 드린 상황이다. 진척 상황을 보면서 (요금 인상 여부를)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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