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5.29 16:00

CJ제일제당, '행복한콩 모닝두부' 샐러드 콘셉트 출시…파리바게뜨, '샐러드&샌드위치 구독 서비스' 운영

채선당 도시락&샐러드 멕시칸 샐러드 3종 (사진제공=채선당)
채선당 도시락&샐러드 멕시칸 샐러드 3종 (사진제공=채선당)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채식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가 '샐러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며 다이어트 식으로만 여겨지던 샐러드가 주식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신선·편의 과일·채소 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증가하며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1~2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해 샐러드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샐러드를 즐겨 먹는 채식인구의 증가도 샐러드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채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인구는 지난 2008년 약 15만명에서 2018년 약 150만명으로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품·외식업계의 샐러드 시장 진출이 활발해졌다. 해외 현지의 맛을 살린 메뉴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거나,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국적 풍미 살린 샐러드 출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 이국적인 풍미를 담은 샐러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채선당 도시락&샐러드는 남미의 맛을 담은 멕시칸 치킨 샐러드, 멕시칸 새우 샐러드, 멕시칸 소불고기 샐러드 등 '멕시칸 샐러드' 3종을 출시했다. 매일 직배송되는 신선한 야채와 식자재를 바탕으로 남미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멕시칸 칠리소스, 샤워 크림 위에 그릴드 치킨, 새우, 소불고기 토핑을 더해 이국적인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시지가 내놓은 '밀샐러드' 5종은 하와이식과 태국식 등 이국적인 풍미의 샐러드를 비롯해 새우, 소고기, 바게트 등 다채로운 토핑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해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국적인 풍미가 가득한 '하와이안 살몬 포케 샐러드'와 '타이식 치킨 앤 누들 샐러드' 등 해외의 맛이 물씬 느껴지는 메뉴로 구성돼 있다.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편리함'에 주목한 한끼 대용 샐러드도 줄이어 나오고 있다. 스윗밸런스의 데일리 샐러드는 식사를 제때 챙겨 먹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가방에 넣어도 흐르지 않는 보틀 용기에 담긴 샐러드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고려했다. 열량도 320㎉로 구성돼 든든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식사대용 연두부 제품 '행복한콩 모닝두부'를 샐러드 콘셉트로 새롭게 출시했다. 유기농 콩만을 사용해 만든 두부로 원재료와 배합비를 기존과 달리 함으로써 연두부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140g당 80㎉의 열량으로 가벼우면서도 든든한 한 끼로 활용도가 높다.

파리바게뜨 구독 서비스 (사진제공=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파리바게뜨)

◆많아지는 샐러드 전문점…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도 출시 

샐러드 시장의 확대에 따라 샐러드 전문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샐러드 전문점인 '샐러드박스'는 지난해 하반기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후, 6개월 만에 전국에 약 20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달에도 8개의 가맹점을 추가 오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홈푸드에서도 지난해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인 '크리스피 프레시'를 론칭하고 무농약 채소를 활용한 샐러드를 선보이고 있다. 크리스피 프레시는 강남, 합정, 용산, 여의도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샐러드 전문 프랜차이즈인 '샐러디'의 인기도 뜨겁다. 샐러디는 현재 전국 17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약 112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 2019년 매출인 66억의 2배 가량 높은 수치다. 

샐러드의 인기에 샐러드를 일정 기간마다 조금씩 받아보는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직영점 위주로 '샐러드&샌드위치 구독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해 가맹점까지 확대했다. 인기 제품 4가지의 샐러드와 샌드위치 메뉴를 소비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더 플레이스'도 지난해 샐러드 정기구독 서비스 '더 샐러드 클럽'을 시행했다. 더 샐러드 클럽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출시 후 50일 동안 550여개의 구독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샐러드 거점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는 샐러드를 구독하는 소비자들에게 1200개가 넘는 거점 배송지 '프코스팟'을 신선한 샐러드를 통해 제공한다. 가까운 프코스팟에서 소비자들이 샐러드를 픽업하는 구조로, 매장 운영비와 배송비를 줄여 저렴한 가격에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하루 한끼를 해결하는 방법이 다양화되며 그중에서도 샐러드 시장이 급성장했다"며 "샐러드 시장을 잡기 위한 맛·건강·편의성 등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도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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