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6.02 11:11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은 일부 언론이 검찰 주장 받아 쓴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

김용민(왼쪽) 민주당 최고위원이 회의 자료를 보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가운데) 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송영길(가운데) 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이해찬 전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관련 논란을 처리하는 우리 민주당의 모습에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며 "조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반성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한번 사과드린다"며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 해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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