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16 16:39

정진석 의원 "얼마 만이냐. 눈물이 난다"...한기호 의원 "강원도 입당자 딱 14배로 증가"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국민들. (사진=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청양·공주·부여 지역의 주민들이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만 36세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 '이준석 돌풍'의 여파가 국민의힘 '입당 러시'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6일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전국에서 새로 입당한 당원 수가 약 2만 3000명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입당이 약 1만명 , 오프라인 입당이 1만 3000명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입당자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는 온라인 당원 2만∼3만명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최근 당원 증가에 대해 "보고받기로는 거의 전무후무한 증가세"라며 "초기에만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유입돼 '당원 민주주의'를 실현할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모든 세대에서 입당이 늘고 있다"며 "특히, 2030세대의 비중이 과거보다 확연하고 주목할 만하게 커졌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서는 20·30대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당의 경우 올해 일평균 60명 수준이던 온라인 당원 가입자 수가 이 대표가 지난 11일 당선된 직후 하루 100명 수준으로 약 50% 급증했다. 전당대회 직후 이틀 간 입당자 수만 약 800명이라고 한다.

한기호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국민의힘 입당 러시"라며 "이준석 대표 출마 선언 후 바람이 불자 (강원도당) 온라인 입당자가 딱 14배로 증가했다"고 썼다.

보수 정당의 황무지로 평가되던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입당러시는 마찬가지라는 게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북도당의 경우 한 달에 5명 수준이던 온라인 입당 수가 이번 달에는 15일까지 130명에 달했다고 한다. 도당 관계자는 "이 대표 당선 이후 특히 입당 원서가 늘었다"고 피력했다.

5선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국민의힘 당원이 되겠다고들 하신다. 얼마 만이냐. 눈물이 난다"며 "고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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