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6.17 11:56

공익감사 청구 수용…평복연대 "새 사업자로 KMH신라레저 뽑는 과정서 제기된 특혜 의혹·규정 위반 철저히 밝혀야"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사진=스카이72 골프클럽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사진=스카이72 골프클럽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감사원이 인천공항 내 골프장 스카이72의 새로운 운영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7일 인천평화복지연대(평복연대)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16일 평복연대가 제기한 '대중제골프장(스카이72) 후속 사업자 선정 관련 공익감사청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국회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스카이72의 새로운 운영사업자를 'KMH신라레저'로 선정한 것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국회의원들은 국가계약법 위반, 정치인들과의 커넥션, 사업자 사전 내정 의혹 등을 지적하며 국회의 감사원 감사요구를 언급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평복연대는 지난해 12월 4일 공사가 골프장 새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기획 입찰을 한 것인지 여부를 밝혀달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에 사전 조사를 진행한 감사원은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감사의 주요 위법·부당 확인 사항은 ▲공사가 골프장 후속 사업자를 교체하는 업무를 추진하면서 이사회 운영규정을 위반하고 이사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공사가 회계법인의 원가계산보고서를 변경·조작해 후속 사업자 선정계획을 수립한 점이다.

다만 감사원은 국가계약법 위반 등 소송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감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평복연대는 "다소 늦었지만 감사원의 이번 감사실시 결정을 환영한다"며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스카이72골프장의 새로운 운영 사업자로 KMH신라레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혜 의혹과 규정 위반에 대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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