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6.24 17:00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문 정부와 여당의 '공정과 정의'는 역시나 '말뿐인 허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캡처)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1996년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박 비서관 임명 논란에 관한 입장을 물었다.

김 의원이 "박 비서관 임명이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에 맞냐"고 묻자 안 장관은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하신 것이라 뭐라고 드릴 말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안 장관은 "필요한 적재적소의 인력을 가져다 활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나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물론 감안될 수는 있다"며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리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안 장관은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 5급 사무관으로 시작해 1급을 다는 데 28년이 걸렸다"며 "받아들이는 청년 입장에서 공정과 정의가 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년간 노량진 고시원에서 머리를 싸매도, 온갖 자격증을 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티고 노력해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것이 지금의 청년들의 현실"이라며 "일반적인 청년의 경우 바늘구멍 같은 행정고시를 통과한다 한들 정년퇴직 전까지 1급을 달기도 어려운 마당에, 보여주기식 낙하산 인사로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만 불러오고 있으니 여전히 이 정권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모양새"라고 질타했다.

황 수석대변인은 "부디 잠깐의 쇼로 환심을 사려 하지 마시라"며 "본질을 외면한 쇼를 이어가며 실망감만 안겨준다면 오히려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외쳤던 공정과 정의는 역시나 '말뿐인 허구'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아들이 보이고 있는 특권 중독과 평범한 우리 시대 2030 청년들이 꿈꾸는 현실적인 성공과는 동떨어진 한 25세 민주당 출신 대학생의 1급 비서관 특진이 이를 반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면접 시작부터 느닷없이 '나는 문준용입니다'를 되뇌며 6900만원의 지원금을 수령해놓고, 특혜가 아닌 본인 실력이라 공개적으로 우기는 예술가 문준용 씨"라며 "평범한 청년은 평생을 바쳐 일해도 하늘의 별따기인 1급 비서관에 이낙연 전임 대표가 픽했던 25세 청년을 떡하니 임명해 놓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이 안타깝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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