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숙영 기자
  • 입력 2021.06.29 13:30

240여개 국가 동시 서비스, 12개 언어 지원 글로벌 출시
플레이어블 슈퍼히어로 8종 활용…유저 저변 넓힌 MMORPG

넷마블은 29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넷마블)

[뉴스웍스=이숙영 기자] 지난 10일 신작 '제2의 나라' 출시로 흥행에 성공한 넷마블이 또 한번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29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공개했다. 넷마블과 마블의 두번째 협업 타이틀인 이번 게임은 올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으로 이날부터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작한 마블 IP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라며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비주얼뿐만 아니라 한판 한판의 재미에 집중된 실시간 멀티플레이 콘텐츠 등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마블과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다. 전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글로벌 노하우를 쌓아온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을 담당한다.  

이 게임은 슈퍼 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어벤져스', '토르', '블랙 팬서' 등을 집필한 유명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직접 게임 시나리오를 구성해 마블 원작의 감성을 전달한다. 

히어로 배너(사진제공=넷마블)
플레이어블 슈퍼히어로 8종 (사진제공=넷마블)

◆플레이어블 슈퍼히어로 8종 활용 게임 몰입감↑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 마블 세계관 속 슈퍼 히어로 8종을 앞세웠다. 

넷마블은 마블과 협업을 통해 원작 슈퍼 히어로의 매력은 유지하되 게임 속 캐릭터 만의 비주얼 퀄리티를 구현한 슈퍼 히어로를 제작했다. 슈퍼 히어로들의 고유 움직임과 작전 수행 방식을 적용해 게임 몰입감을 한층 높였으며, 각 히어로들은 스킨과 전투 콘셉트 면에서 다양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육성 방향에 따라 보다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할 전망이다. 

조두현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슈퍼 히어로들의 고유 움직임과 작전 수행 방식 등을 게임에 적용해 몰입감을 한층 높였으며, 지상 전투는 물론 자유로운 비행과 공중 전투를 구현해 한 차원 높은 액션을 완성시켰다"며 "이용자들은 코스튬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다양한 외형의 슈퍼 히어로를 통해 독창적인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코스튬 커스터마이징에도 힘을 쏟았다. 마블 원작 및 게임의 오리지널 코스튬을 만나볼 수 있으며 코스튬 믹스&매치를 통해 4억개 이상의 조합을 만들어 내 자신만의 캐릭터를 연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슈퍼 히어로 외에도 마블 세계관 속 슈퍼 빌런들이 등장하는 PvE 콘텐츠와 대규모 다중 접속 전투가 펼쳐지는 PvP콘텐츠 등이 최초 공개돼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넷마블몬스터 조두현 개발총괄
넷마블몬스터 조두현 개발총괄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라이트'한 MMORPG 게임으로 새로운 유저 공략

조두현 개발총괄은 이날 행사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게임을 처음 해 볼 때과 끝의 느낌이 다르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하며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면 시나리오 기반의 콘솔 게임의 재미를 느낄 것이고, 더 플레이를 하면 액션 RPG, 더 플레이 하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마블과의 첫 협업 작품 '마블 퓨처파이트'와는 다른 장르라고 못박았다. 조 개발총괄은 "액션 RPG의 느낌에서 마블 퓨처파이트와 퓨처 레볼루션이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르가 달라 새로운 유저층을 타깃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게임은 MMORPG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기존 게임보다 라이트한 느낌으로 MMORPG에 부담을 느끼던 고객들 또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바일에 최적화 되도록 제작해 기존 MMORPG와 다른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확률 수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정욱 넷마블 사업부장은 "캐쥬얼하고 저변이 넓은 게임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BM(비즈니스모델) 등의 부분에서도 특정 유저, 계층에 집중되지 않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과금이 강제되거나 너무 낮은 확률의 모델에 의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욱 사업부장은 이번 게임의 목표에 대해서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 모두에게 큰 도전"이라며 "게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흥행 게임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넷마블몬스터 조두현 개발총괄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신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넷마블)

◆올해 신작 쏟아내는 넷마블, 턴어라운드 기반 마련할까 

제2의 나라 흥행에 이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좋은 결과를 낼 경우 넷마블은 올해 큰 성장을 이뤄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지난 6월 10일 정식 출시한 '제2의 나라'를 통해 아시아 5개국에서 모두 초반 흥행 수준을 예상 초과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제2의 나라는 사전 다운로드 6시간 만에 한일 앱스토어 인기 1위, 출시 당일 한국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 빅마켓 일본 최고매출 구글플레이 4위, 애플앱스토어 3위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제2의 나라의 흥행에 게임 개발을 맡았던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네오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에널리스트는 "제2의 나라 2분기 일평균 매출은 아시아 5개국 합산 14.1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었는데 현재까지의 론칭 초반 국가별 매출순위를 감안해 한국시장 2분기 일평균 매출만 14~15억원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 2분기 제2의 나라 5개국 합산 일평균 매출은 종전 14.1억원에서 26.2억원으로 86% 대폭 상향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제2의 나라가 매출 차트 1위를 오랜 기간 차지하고 있던 리니지를 두고 1위에 올랐던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며 "아직 아시아 5개국 출시이므로 이용 범위를 넓혀가면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기인 마블 IP를 통해 제작한 최초의 MMORPG인 만큼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높다. 이 게임은 5개국에서 정식 출시했던 제2의 나라와 달리 240여개 국가에 동시 서비스 하고, 12개의 언어를 지원해 전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을 어떻게 잘 만들어서 잘 성공시키냐가 IP 보유사들이 개발사, 서비스사를 선택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작 마블 퓨처파이트 등으로 마블 IP를 활용해 흥행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권 대표는 오리지널 IP로 준비 중인 신작에 대해 "넷마블몬스터에서 준비 중인 몬스터길들이기, 레이븐 후속작을 비롯해 넷마블이 인수한 RF온라인의 원천 IP를 중심으로 1종을 개발 중"이라며 "이외에도 오리지널 IP 기반 다양한 게임을 제작 중이나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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