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7.13 09:28

"노사, 우리 경제 이끄는 '두 개의 수레바퀴'…역지사지 자세로 힘 합치길"

홍남기 부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어제 자정 2022년 최저임금이 시급 9160원으로 결정됐다"며 "2021년 최저임금보다 440원(5.05%) 인상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저임금 5.05% 인상은 최근 회복세에 있는 우리 경제상황,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지불능력 한계,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곤란 등을 최저임금위원회가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전날 최저임금위원회는 제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1% 인상된 9160원으로 의결했다. 올해 최저임금(8720원)보다 440원 높으나 코로나 방역 상황이 지속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기 내 1만원은 무산됐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191만4440원(주휴수당 포함)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코로나 장기화로 노사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기에 최저임금 심의과정에서 그 어느 해보다 첨예하게 대립했다고 한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공익위원안을 통해 결정됐으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낸 노·사·공익위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두 개의 수레바퀴'로 어제까지 서로의 어려움을 주장하면서 마주보는 입장이었지만 오늘부터는 우리 경제를 함께 이끌어가는 동행팀이 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힘을 합쳐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도 노사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번에 결정된 2022년 최저임금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근로장려세제(EITC),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손실보상 제도화 등 근로자와 코로나 충격이 컸던 사업주들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최대한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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