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7.19 09:59

전경련 하반기 전망조사…"제조업 위험 요인 '원자재 리스크' 33.4% 응답"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제조업 주력 업종의 올해 하반기 매출액과 수출액이 지난해와 2019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유와 조선, 자동차 업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정유, 조선, 바이오헬스, 섬유, 가전 등 9개 수출 주력업종 협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제조업의 올해 하반기 전체 평균 매출액은 작년과 2019년 하반기보다 각각 8.9%와 2.5% 증가하며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액은 각각 20.0%와 1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2019년 대비 2021년 하반기 매출액 전망. (자료제공=전경련)
업종별 2019년 대비 2021년 하반기 매출액 전망. (자료제공=전경련)

그러나 정유와 조선,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하반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항공유를 중심으로 주요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역성장이 예상된다. 조선 업계는 선박 신규 수주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까지 2~3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업종 특성상, 최근의 수주 증가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문제 지속과 내수 판매의 상대적인 부진이 우려된다.

최근 주력 제조업의 위험요인으로는 '원자재 리스크'가 가장 큰 것(33.4%)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책 리스크(18.5%), 노동 리스크(11.1%), 물류·운송 리스크(11.1%) 등으로 조사됐으며, 기타 의견으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이 제기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제조업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이 급등하고 부품소재 수급도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부담도 큰 만큼, 산업구조 개편과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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