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6 11:32

"민주당 후보들 지역주의 논란 매우 유감...윤석열, 균형감각 상실"

송영길(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윤호중 원내대표와 논의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송영길(왼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화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윤호중 원내대표와 논의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예비후보가 김경수 경남지사 대법원 선고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등 '선거결과 부정' 선동을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여러분 변호사들의 배지가 정의의 여신이 저울을 들고 있다"며 "그것은 법조인에 대한 기본은 저울에서 보이듯 균형 감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정원이나 기무사 같은 국가 기관이 대대적으로 조직적으로 댓글 작업해서 선거에 개입한 사건과 드루킹이란 선거브로커 전문 조직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김경수란 사람을 이용해서 벌인 이런 사기극과 어떻게 이것을 비교할 수 있는지, 균형감각이 상실된 윤석열 후보의 모습은 과유불급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될 사람들의 가장 큰 균형감각은 비례의 원칙이다. 균형감각이 상실된 이러한 논리로는 나라를 끌어갈 수 없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자들 간의 이른바 '백제 발언'에 대해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의 후보들 간 지역주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기를 거치면서 최소한 민주당에서는 지역주의의 강을 건넜다. 그것이 다시 발 붙일 곳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시 지역주의의 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모두가 함께 원팀 정신으로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백제 발언'이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 중인 이재명 후보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제, 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 뒤 당내의 다른 대권 경선 주자들인 이낙연·정세균 예비후보 등에게서 비판을 받은 사건이다. 

이에 더해 송 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48.4%, 다시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집권 여당이 권력을 맡아야 한다는 게 44.5%로, 거의 3.9% 차로 줄었다"며 "12% 정도 차이로 정권교체가 압도적이었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뚜벅뚜벅 민생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민주당과 지도부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욱 더 국민의 민생을 지키면서 여야가 서로 협치를 이끌어내고 함께 21대 국회를 국민을 위한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저희 민주당은 앞장서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다시 국민의 신임을 얻어 내년 3월 9일 국정이 단절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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