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29 11:14

"이재명, 기본소득·기본주택 외 기본생각은 호남 고립주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조준 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외에 기본생각은 '호남 고립주의'"라고 질타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재명 지사의 '백제 발언'으로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여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백제 발언'이란, 이 지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제, 호남 이쪽에서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었다"고 한 말이 정치권에서 논란을 일으키게 되면서 붙여진 명칭이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 지사의 발언을) 자세히 들어보면 원래 취지는 이낙연에게 전국적으로 지지율 얻고 있다는 덕담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도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호남지역 출신은 지도자 될 수 없다는 식의 내용이다. 그런 기본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실 호남인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호남 고립주의라고 알고 있다"며 "그것이 현대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여러가지 사건들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이재명 지사가 백제가 통일한 적 없다고 하면서 현대판 후삼국 시대를 부활시키고 호남을 비하하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통합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가 여전히 의문"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물론 과거 2000년 전 신라 영토에 속했던 지역 출신이고 스스로 신라인의 후예라고 생가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지역 주민들은 이재명 지사를 신라인의 후예라거나 대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더해 "서기 433년에 백제 비유왕과 신라 눌지왕이 나제동맹을 맺고 고구려의 남하정책에 대항했다. 나제 동맹은 100년 이상 지속돼서 한반도 남단의 평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정상황실장 지냈고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라고 평가 받고 있는 장성민 전 의원이 오는 8월 15일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다고 한다"며 "나도 장성민의 우리당 입당을 권하는 만남을 가진 적 있다. 그분의 통찰력이라면 호남인들의 염원을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분이라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또한 "DJ의 적자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호남민도 인정하고 있다"며 "우리당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께서 다시 만만다고 한다. 장성민 전 의원이 우리당에 입당해 후보경선에 함께 한다면 호남인들의 특정지역 고립주의, 고립의 의심을 곧바로 깨치고 함께 나갈 수 있는 훌륭한 정치적 화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1600년 전에 나제동맹을 체결하고 공동의 적에 대응했듯이 장성민 전 의원이 우리와 함께해 공동의 적 이재명을 축출하자"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