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7.30 15:09

"입당은 정권교체 위해 불가피... 불확실성 없애려 초기부터 함께 해야겠다 생각"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검찰총장 자진사퇴 이후로 5개월, 대선출마 선언으로부터는 1개월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처음부터 국민의힘 주축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선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하는 게 도리"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오늘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윤 전 총장 입당 결정에 대해 더욱 특별하고 강하게 환영하고 성원하고 지지한다"며 "이제 같은 당에서 정권교체와 우리 국민을 어려움에서 구해내는 일과 대한민국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드는 일을 함께하게 됐다"고 환영했다.

윤 전 총장은 권 위원장의 발언 직후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순천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권 위원장은 "다음주 중 윤 전 총장에 대한 입당식을 이 대표에게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언제 입당하느냐는 질문이 전체의 반 정도 됐다"며 "제가 사실 좀 더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당적 없이 경청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까 그런 불확실성을 없애고, 나중 참여가 아니라 초기부터 가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돼 국민들께 빨리 알려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또 "당적을 가진 신분으로도 국민의힘에 또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분들의 넓은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입당하는 것에 속상하고 서운한 분들도 있겠지만 당적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에둘러 말했다. 

'입당 전 윤 전 총장의 외연확장 행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외연확장이란 게 어느 시점까지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며 "분명히 시작할 때에도 궁극적으로 본선에 나간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의 2번 달고 나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드렸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입당한다고 해서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노력을 안 할거냐고 하면 그게 아니다"며 "좀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 국민들이 계속 질문하는 입당 시기, 여부 이런 것에 대해선 논란을 종식시키고 더 일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입당으로 인해 지지자 이탈 현상이 벌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는 "(입당은) 정권교체를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다. 제가 정권 교체라는 큰 과업을 해나가는 데 함께 손잡고 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발표가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전남 여수·순천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에 이뤄진 까닭에 윤 전 총장은 '급박한 사정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것은 없다. 지방 일정은 저는 몰랐다"며 "관련 인사나 이런 것은 다음 주에 하면 되는 것이고 충분히 교감을 갖고 진행해오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한 바에 따르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며 "아직 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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