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청와대는 5일 '장·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장에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를, 금융위원장에는 고승범 한은 금융통화위원을 내정했다.

산자부 2차관에는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을,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발탁했다. 행안부 차관에는 고규창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을,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이승우를 각각 선임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은 1949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22회 출신으로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대북송금의혹사건 특별검사,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인권 변호사로 시민의 정치적 자유 등 기본권 확대,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등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인권 보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따뜻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국제인권 기준에 부응하여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공개모집 및 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서 선정되었으며,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낙점됐다. 고 위원장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아메리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시 28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최초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연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전문성과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며 "거시경제와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제·금융 위기 대응 경험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응 금융 지원, 가계부채 관리, 금융산업·디지털금융 혁신,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규창 행정안전부 차관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서울대에서는 행정학 석사를, KDI에서는 국제정책대학원 석사를, 경희대에선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시 33회 출신으로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 및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충주대원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36회에 합격후 행정안전부 특수재난협력관,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 및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을 거쳐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으로 일해왔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선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시 34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선임됐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 경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및 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 36회 출신으로 세계은행(IFC) 선임투자정책관, 주미합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일해왔다. 

박무익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울산 학성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정책학 석사 및 네덜란드 사회과학원(ISS) 공공정책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을 거쳐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으로 근무해왔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외교학 석사를,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는 국제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을 거쳐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을 지냈으며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이자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