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5.06 10:45

전문가들, "올해 안 관계개선 힘들 것"…"이산가족상봉은 재개돼야"

북한이 6일 제7차 조선노동당대회를 열었다. 이번 당대회는 36년 만에 열리는 것이며, 김정은 시대 출범 5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다. 

하지만 대다수의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에서 별다른 대남 유화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안에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북한 7차 당대회와 남북관계 전망'에 대한 남북관계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북한이 7차 당대회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것'(67.0%)으로 부정적 전망을 제기했으며, 대남 유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응답은 33.0%를 차지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보았다.

남북관계 개선이 '올해 안에는 힘들 것'이라는 응답은 57.0%를 차지해, '8·15 71주년 계기'(13.0%), '7차 당대회 계기'(12.0%), '6.15 16주년 계기'(11.0%), '추석계기'(7.0%) 등 올해 안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43.0%)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재개돼야 한다'는 응답이 69.0%로 나타났다. 이어 '남북관계 상황을 봐가면서 재개해야한다'(26.0%), '재개할 필요없다'(5.0%) 순 이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연구원, 교수, 남북경협 기업대표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 오차는 ±3.0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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