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8.06 11:56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900만대"
삼성전자 승부 건 '갤럭시 언팩' 11일 오후 11시 온라인 개막

'갤럭시 Z폴드3'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갤럭시Z 폴드3'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캡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접었다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2023년까지 지금보다 10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4대 중 3대를 팔아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선보이는 차기 폴더블폰은 가격 문턱까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중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전체 시장의 8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에도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까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이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금보다 시장점유율이 다소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75% 수준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하반기 폴더블폰의 흥행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의 수성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18%를 기록해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2분기 출하량은 전분기(21.7%)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특히 샤오미는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인도에서 프리미엄 전략과 저가 라인 판매를 병행하면서 삼성전자보다 판매량이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기 폴더블폰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행사에선 신작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Z 폴드3'가 전작보다 40만원가량 가격을 낮춘 100만원대 후반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폴더블폰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해 하반기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와 미국 IT 전문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의 예상 출고가는 199만원대, '갤럭시Z 플립3'의 예상 출고가는 128만원대다. 작년 9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플립'의 국내 출고가는 각각 239만8000원, 165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 프리미엄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은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되면서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플립 모델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며, 폴드 모델은 S펜을 지원해 기존 노트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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