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8.11 17:45

최태원 회장, 홍 부총리에 "경제계, 패러다임 변화 적극 도전하도륵 전폭 지원해달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8일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정 노조법의 문제점과 보완입법 방향'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경제단체들이 가석방 결정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장 및 취업제한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감사하다는 말을 (홍남기 부총리에게) 했다"면서 "(홍 부총리가 이 부회장 경영 활동에 대해) 불편 없이 잘 해달라는 말을 오늘 법무부 장관에게도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손 회장은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에게 "지난 4월 건의한 것을 정부에서 받아들여 감사드린다. 사면을 부탁드렸지만, 가석방이라도 된 것을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일 법무부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가석방 '적격' 판정을 내림에 따라, 이달 13일 구속된 지 7개월여만에 가석방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규제와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경총은 같은 날 '중대재해처벌법령 개선 토론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해당 시행령이 중대재해 예방 효과는 떨어지고 고소·고발만 남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총은 보완입법 지속 건의 및 합리적 시행령 제정방안 담은 공동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금은 경제사회의 패러다임이 한꺼번에 바뀌는 격변기"라며 "경제계가 과감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 지원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는 이미 (탄소중립 분야에) 천문학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면서 "R&D 투자에 막대한 자금 소요되는 만큼, 기업이나 산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우니 정부와 학계, 업계 간 원팀 플레이로 협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과 2030년 제출 예정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준을 포함한 경제 사안에 대해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큰 틀에서 경제계의 현장 말씀을 주시면 귀 기울여 경청하고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경제계와 정책 소통과 애로 해소를 통해 기업 활력성을 높이고 미래를 선제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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