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9.08 17:28
(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56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8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7~8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현대중공업의 청약 최종 증거금은 56조562억원이 모였고, 경쟁률은 405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최종 증거금은 미래에셋증권에 가장 많은 18조996억원이 모였고, 한국투자증권 17조8095억원, 하나금융투자 7조4039억원, KB증권 7조786억원, 삼성증권 2조4582억원, DB금융투자 1조1095억원, 신영증권 1조692억원, 대신증권 1조27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총 460만8003주 모집에 청약주식 수 18억6853만8420주가 몰렸으며 청약건수는 171만3910건을 기록했다.

마감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409.02대 1, 한국투자증권 402.46대 1, 하나금융투자 416.81대 1, KB증권 398.50대 1, 삼성증권 395.39대 1, DB금융투자 416.39대 1, 신영증권 401.27대 1, 대신증권 385.74대 1로 각각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기록한 청약 경쟁률은 최근 상장한 카카오뱅크보다도 높은 수치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일반 청약에서 18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현대중공업의 청약 증거금은 56조562억원으로,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 하이브(58조4,238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에 이어 역대 6위 규모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 또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1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어 코스피 공모주 사상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균등배정에 따라 최소수량인 10주를 청약해 30만원의 증거금을 넣은 청약자는 1~2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더 많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청약 결과는 9일 공시될 최종 경쟁률 및 청약건수와 다를 수 있다.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증권사별 중복청약을 한 투자자를 뺀 최종 결과는 현재보다 소폭 내려갈 전망이다.

공모가 6만원 기준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며, 현대중공업은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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