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윤해 기자
  • 입력 2021.09.16 16:22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뉴스웍스=안윤해 기자] 16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부산가스, 흥아해운, 우진, 중앙에너비스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스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국제원자재 시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35%가량 상승했다.

부산가스는 전장 대비 1만8500원(29.94%) 오른 8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SK E&S가 부산가스 주식 259만5597주(발행주식의 23.60%)를 주당 8만5000원에 공개매수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이유는 이상기후로 인한 전기 수요 급증으로 화력발전소 가동이 늘어난데다 재생에너지 공급이 수요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최근 미국 동남부의 주요 생산 거점을 지나간 것이 수급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CNBC에 따르면 멕시코만 생산시설의 77.3%가 여전히 폐쇄 중이다.

이같은 소식에 서울가스(14.79%↑), 지에스이(23.60%↑), 대성에너지(9.53%↑), SH에너지화학(4.35%↑), 경동도시가스(3.62%↑), 한국가스공사(3.80%↑)등이 강세를 보였다.

흥아해운은 전장보다 605원(29.95%) 뛴 2625원에 장을 끝냈다. 흥아해운은 거래 재개 이튿날인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흥아해운은 2019 사업연도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기로에 있었으나, 지난14일 한국거래소는 흥아해운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상장 적격성 심의에서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흥아해운은 아시아 지역에서 컨테이너 화물 및 액체석유화학제품의 해상운송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 컨테이너 야드 임대업과 부동산 임대업을 행하고 있다.

우진은 전 거래일보다 2430원(29.74%) 급등한 1만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 원전 당국이 원자력발전 후 남은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이 공동 시행한 '파이로프로세싱(Pyroprocessing·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과 차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SFR)'의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가 지난 9월 1일 최종 승인했다.

원전용 계측기 전문기업인 우진이 인수한 자회사 NEED는 세슘의 95%이상을 제거할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로 인해 3% 넘게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국내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다.

중앙에너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350원(29.79%) 상승한 1만8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대비 2.15달러(3.1%) 상승한 배럴당 72.6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86달러(2.5%) 오른 배럴당 75.46달러로 체결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7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42만2000배럴 감소한 4억1744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같은 시각 극동유화(13.09%↑), 한국석유(11.76%↑), 대한유화(8.42%↑), SK가스(8.20%↑), 흥구석유(4.53%↑), 금호석유(3.47%↑), E1(2.03%↑), S-Oil(0.50%↑) 등이 상승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4.44%) 떨어진 23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 분할계획서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고 밝히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업 분할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 자회사의 지분 100%를 갖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과 2대주주인 국민연금(8.05%)이 반대했지만,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이 33.40%에 달해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번 분할계획안 승인으로 SK이노베이션에 남는 부문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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