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23 15:48

이낙연, 호남에선 49.7% 얻어…윤석열 지지율 30.8%로 반등

이재명 경기지사 vs.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불과 4%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여론조사를 실시, 23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34.2%)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30.2%)와의 격차는 직전 조사(13.7%포인트)에 비해 확 줄어든 4%p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정치권의 태풍으로 몰아치게 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에 타격을 준 양상이다. 이에 더해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수박논쟁'도 이 지사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는 사이에 '의원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호남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 전 대표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권역에서 이 전 대표는 49.7%의 지지율을 얻어, 39.1%를 얻은 이 지사를 크게 따돌렸다. 이 전 대표가 호남경선을 통해 그동안 다른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에게 밀려 패배했던 것을 설욕하면서 본격적인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권에선 그동안 '고발사주 의혹'에 시달렸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석연휴 직전에 불거진 '대장동 의혹'으로 세간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지지율 반등의 호기를 맞고 있는 양상이다. 직전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26.5%까지 내려갔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 30.8%를 기록하면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직전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10%p 차이로 앞서갔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34.5%를 얻어 30.8%를 얻은 윤 전 총장과의 격차가 불과 3.7%p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추석연휴 기간인 9월 21~22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1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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