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28 10:22

與, 이재명·이낙연 양강 구도... 野, 윤석열·홍준표 2강에 유승민 1중

윤석열 전 검찰총장 vs.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vs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후보를 대상으로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 실시해 28일 발표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26.6%로 1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후보가 24.3%로 그 뒤를 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2.3%p로 오차범위(±3.1%) 내 접전 상태로 조사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예비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는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양 측이 모두 굵직한 악재에 걸려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윤 예비후보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이 예비후보는 '대장동 부동산 개발 의혹' 과 관련된 논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지역별로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남·충북(33.4%)과 대구·경북(38.8%), 부산·울산·경남(28.1%), 강원·제주(37.3%)에서 강세였고,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28.5%), 광주·전남·전북(31.8%)에서 우위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윤석열 26.6%, 이재명 22.7%로 나타나 윤 후보가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60대 이상(42.9%)에서, 이재명 후보는 40대(39.9%)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50대에서는 윤석열 29.7%, 이재명 31.8%로 박빙 양상이었고, 18세 이상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는 타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두 후보 모두 고전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3위는 17.0%의 지지율을 얻은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가 차지했다. 홍 후보는 지역별로 대구·경북(18.5%)과 부산·울산·경남(23.6%)에서 윤 후보에 이어 2위였고, 연령별로 18세 이상 20대(38.5%)와 30대(23.8%)에서는 선두권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낙연 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주 대비 1.6%p 빠진 13.1%를 기록하며 4위로 추락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남·전북(30.4%)에서 이재명 후보에 이어 2위였고, 연령별로는 18세 이상 20대(14.0%)에서 홍 후보에 이어 2위였다.

그 뒤로는 추미애 민주당 예비후보가 3.1%로 5위였고, 이어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 2.6%,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 2.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1.8%, 무소속 김동연 후보 1.1%, 정의당 심상정 후보 0.9%,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 0.9% 순이었다. 기타 후보는 0.9%, 없음 3.6%, 잘 모름 1.8%로 집계됐다.

민주당 대선주자만을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30.8%, 이낙연 후보 27.4%로 양강 구도가 확연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주 대비 1.0%p 하락한 반면, 이낙연 후보는 1.8%p 상승하며 격차는 3.4%p로 줄어들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29.9%로 1위를 차지했지만 홍준표 후보가 28.8%를 얻어 양자 간의 격차가 거의없는 초박빙의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후보는 11.1%를 차지해 2강 1중 구도를 보였다. 윤 후보와 홍 후보 모두 지난주 대비 2.3%p 하락하며 순위 및 격차에 변화는 없었다. 반면 유 후보는 같은 기간 1.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해서 최재형 후보는 4.3%로 4위였고, 이어 황교안 후보 2.9%, 원희룡 후보 2.7%, 하태경 후보 2.4%, 안상수 후보 0.5% 순이었다. '잘 모름' 응답은 4.2%, '없음'은 13.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4%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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