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9.28 15:25

이기인 "김문기 개발사업처장·정민용 변호사와 함께 '이재명 패밀리 4인방' 이뤄"

이윤희 성남시정감시연대 상임대표가 김사랑 성남시정감시연대 부회장과 함께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팻말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정감시연대)
이윤희(왼쪽) 성남시정감시연대 상임대표가 김사랑 성남시정감시연대 부회장과 함께 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팻말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정감시연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경기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인 '성남시정감시연대'는 28일 "이재명 경기지사 심복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핵심 업무를 총괄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정감시연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털어놨다.

이어 "특별 검사가 유동규·정진상을 수사하고 국정조사에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도 이날 "토건 세력은 다름 아닌 이재명 패밀리"라며 "정 전 정책실장과 유 전 본부장과 함께 화천대유자산관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문기 성남도공 개발사업처장, 정민용(전 성남도공 투자사업팀장) 변호사 등이 '이재명 패밀리 4인방'"이라고 지적했다. 

성남시정감시연대는 특히 "이 지사의 심복 중의 심복인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업무를 총괄했고,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의 지시를 받은 정 전 정책실장이 기획연출자로서 유 전 본부장에게 모든 지시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의원은 이날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 선정 당시 심의에 참여한 인물들은 이 지사와 지난 2009년부터 긴밀한 인연을 맺고 활동한 인사들"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난 2015년 3월 하루 만에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던 당시 전략사업실 투자사업팀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처장 등을 거론했다. 정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를 소유한 남욱 변호사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인물이다. 

정민용 변호사는 또 지난 1월부터는 유 전 본부장과 '유원 홀딩스'를 세워 부동산 사업에서 동업을 시작했다. 김 처장의 경우 유 전 본부장이 성남 정자동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이었던 2009년부터 친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의원은 이날 이들의 관계를 보여주는 당시 리모델링 관련 세미나 사진도 공개했다. 

그해 이 지사와 인연을 맺었던 유 전 본부장은 이듬해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 참모를 거쳐 성남시 인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고 경기관광공사 사장도 역임한 바 있다. 

이 시의원은 또 "결과적으로 이 지사가 비판했던 '토건 세력'이 화천대유를 통해 그리고 금전신탁의 껍데기를 쓴 천화동인이 나서 다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희 성남시정감시연대 상임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대장동 개발 시행) 사업자 선정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지사 아니냐"며 "선정 과정에 있어서도  성남시에서 '개발이익 5000억원의 이익 분배와 설계 및 인허가, 사업 감독, 이익환수'를 모두 직접 진행하지 않았느냐"고 따져물었다. 

끝으로 "법조계 실력자들인 권순일 전 대법관(화천대유 고문)과 박영수 특검(화천대유 상임고문), 남욱 변호사 모두 화천대유의 고문이고 천화동인의 대주주들이 아니냐"며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겠느냐, 이에 대해 직접 이재명 지사님이 해명하라는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