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09.30 15:26

올해 집값 상승세 가장 가파른 인천도 상승폭 꺾여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에 추석연휴까지 겹치며 집값 상승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 가격은 0.24%, 전세가격은 0.18% 상승해 각각 전주 대비 0.04%포인트, 0.02%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매매 상승률은 13일 0.21%에서 20일 0.20%, 27일 0.19%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040%→0.36%→0.34%), 지방(0.23%→0.20%→0.16%)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추석 연휴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상승 폭이 2주 연속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2주째 줄어들고 있다.

강북에선 노원구(0.26%→0.23%)가 공릉·월계동 위주로, 용산구(0.21%→0.23%)는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 은평구(0.20%→0.20%)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불광·대조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에선 강남구(0.26%→0.25%)가 도곡동과 개포동 인기단지, 서초구(0.25%→0.25%)는 반포·서초동, 송파구(0.25%→0.24%)는 신천동 재건축과 장지동 일대, 강동구(0.20%→0.19%)는 암사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특히 강서구가 0.2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주(0.29%)보다는 소폭 상승률이 줄었다. 강서구는 지난 6월 넷째 주(28일) 이후 11주 연속 집값이 오르다 이달 둘째 주(13일) 상승세를 멈췄다.

관악구(0.18%→0.22%)는 신림·봉천동 대단지, 구로구(0.23%→0.22%)는 구로·고척·개봉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올해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인천은 0.45%에서 0.43%로 상승폭이 살짝 꺾였다.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5%)와 계양구(0.49%), 부평구(0.45%), 서구(0.42%)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0.43%에서 0.40%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 내 시군 중에는 오산시(0.67%)가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가장 많이 올랐다.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봉담읍과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0.64%), 광역급행철도(GTX) 정차 호재가 있는 의왕시(0.5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0.16% 올라 상승폭이 줄었다. 광주가 0.24%, 대전이 0.22% 오른 가운데 세종은 –0.02%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전세 시장도 상승세를 멈췄다. 

서울 전셋값은 인기단지 및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은행권 전세대출 한도 축소 움직임,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상승률 수치가 전주 0.15%에서 0.14%로 내렸다.

마포구(0.19%→0.19%)는 아현·신공덕·염리동 인기단지, 중구(0.19%→0.19%)는 신당·황학동 중저가, 노원구(0.21%→0.18%)는 상계·중계동 역세권 대단지와 월계동 중저가, 서대문구(0.16%→0.18%)는 남가좌·홍은동 일대가 주로 올랐다.

강동구(0.20%→0.18%)는 둔촌·고덕동, 강남구(0.17%→0.16%)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대치동이나 논현·도곡동 중소형, 서초구(0.16%→0.1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방배·서초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0.21%→0.19%)는 여의도 업무지구와 가까운 영등포·당산동, 동작구(0.18%→0.18%)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노량진·상도동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도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시흥시(0.50%)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목감동과 정왕동 구축이 전셋값을 주도했다. 양주시(0.50%)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고읍지구와 덕정동에서 전세 수요가 많았다. 

반면 인천 전셋값은 상승했다. 연수구(0.59%)는 옥련동과 선학동 주요 단지에서 매맷값이 오름과 동시에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미추홀구(0.35%)는 학익동과 숭의동 역세권 단지가 전셋값을 이끌었다.

지방 전셋값 상승세도 축소됐다. 울산(0.20%), 대전(0.18%) 등이 상승했다. 세종은 0.03% 상승했지만, 추석 연휴 등으로 전주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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