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0.03 10:57
(사진=Pixabay 캡처)
(사진=Pixabay 캡처)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방역당국이 글로벌 제약사 다국적제약사 머크(MSD)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를 협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먹는 치료제 3만8000명분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 168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 예산 194억원을 책정했다.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정부는 치료제 도입 후 투여 비용을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머크는 미국 바이오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몰누피라비르(MK-4482)'의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를 포함한 여러 알엔에이(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8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를 협의 중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후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선구매 협의를 진행하는 중 머크로부터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확진자 사망률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변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중간 임상시험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머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몰누피라비르를 투약하면 코로나19 환자 입원율과 사망률이 절반가량 줄어든다는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의 정식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2019년 12월 처음 발생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됐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감염자의 침방울이 주로 2m 이내에 있는 타인의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통상 감염되면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 곤란, 오한, 두통 인후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주요 국가별 사망률은 ▲페루 9.0% ▲멕시코 7.6% ▲브라질·러시아 2.8% ▲미국 1.6% ▲영국 1.5% 등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