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0.15 10:13

NH투자증권, 업계 최초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10월말 오픈 목표

메타버스 플랫폼 내 NH투자증권 본점. (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메타버스를 농협사업에 접목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15일 밝혔다.

메타버스란 '초월한', '그 이상의' 뜻을 지닌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신조어이다. '가상 우주'라고 번역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과 용어다. 작품 속에서 메타버스는 고글과 이어폰, 즉 시청각 출력장치를 이용해 접근하는 가상세계로 규정한다.

구체적으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생활형, 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한다. 심임보 교수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메타버스를 "가상 자아인 아바타를 통해 경제, 사회, 문화, 정치 활동 등을 이어가는 4차원 가상 시공간"으로 정의했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앞서 지난 7월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이 계열사 직원들과 직접 메타버스로 타운홀 미팅을 실시한 이후 메타버스는 농협금융 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됐다.

손 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스마트폰 이후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농협금융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와 전 직원들이 메타버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업화 가능성을 연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농협금융은 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에 '메타버스 TF(태스크포스)'를 설치, 농협금융의 메타버스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계열사별 추진 과제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금융 계열사들도 메타버스를 마케팅이나 고객경험 제고 등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다양한 실험을 준비 중이다. 농협금융 대표 자회사인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직접 테스트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으로 10월말 오픈이 목표다. 여의도 파크원 신사옥을 실재감 있게 구현하고 아바타를 활용한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MZ고객들이 투자를 보다 손쉽게 경험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다양한 업권의 참가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플랫폼을 실험할 예정이다. 이달말까지 사전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플랫폼 구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자체 맵을 제작하고 고객 소통 및 마케팅 활용 가능성을 타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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