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0.27 11:08

"검찰 수뇌부·대장동 수사팀·공수처, 문 정권 2기 창출 위한 환상의 콤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제공=윤석열 캠프)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손준성 검사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사법부가 공수처의 '속 보이는 정치공작'에 제동을 건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가 손준성 검사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야당 경선 시점을 노려 체포영장을 건너뛰고 청구한 구속영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 저에 대한 집요한 정치공작을 벌여왔다. 이번 사건도 정치공작의 일환"이라며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상처를 입혀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치졸한 수작"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공수처가 수사기관으로서 기본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음을 문제삼았다. 

그는 "공수처인지 공작처인지 하는 수사기관은 손준성 검사가 출석을 약속하는데도,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 조속한 출석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는 문자를 보내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웅 의원에 대한 조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손 검사에 영장부터 청구하는 게 과연 정상적 수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밝힌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주 토요일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면서도 이틀 후인 월요일 오후에 이를 언론에 알렸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언론이 기사화하기 좋게 날을 맞춘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이 정도면 정치공작 아닙니까? 공수처입니까? 공작처입니까? 오죽하면 대한변협조차 '공수처의 수사권 남용'을 규탄하겠습니까"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공수처의 폐지를 주장하며 "검찰 대장동 수사팀은 미국으로 도피한 남욱은 석방하고, 유동규의 배임 혐의는 일부러 뺐다. 반면에 공수처는 손준성 검사에 대해서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수사팀 그리고 공수처,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명 정권 2기 창출을 위한 환상의 정치공작 복식조"라고 부연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이 정권이 온갖 권력기관을 동원하여 '윤석열 죽이기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를 죽여야만 정권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저들 또한 잘 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저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공작의 폭풍우를 온몸으로 맞으며 앞으로 나아가겠다.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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