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0.28 10:52

이재명 '음식점 총량제' 발언에 "당신의 입 막기위해 헛소리 총량제 시행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백승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백승윤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음식점 허가총량제' 언급에 대해 '인터넷 논객' 조은산이 "당신의 입을 막아버리기 위해 헛소리 총량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시무 7조'라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국민청원을 올려 유명해진 조은산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헌법 제15조, 직업선택의 자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후보가 지난 27일 관악구 시장을 찾아 음식점 허가총량제 도입을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당신이 꿈꾸는 나라가 대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하길래 생계에 나선 국민이 권력자들에게 밥벌이에 대한 허가를 구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난에서 비롯된 당신의 뒤틀린 세계관을 위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자유를 포기해야 하냐"고 강조했다.

조은산은 "'선량한 국가에 의한 선량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당신의 말에 끝없는 오만과 독선의 기운이 느껴져 와사비를 통째로 입에 짜 넣은 듯 코가 시큰하다"며 "선량한 국가의 선량한 규제 따위가 날름거리는 정치 독사의 혓바닥 위를 제외하고는 세상 어디에 존재하는가. 내 눈에는 당신같이 악랄한 정치인과 그로부터 권리를 찬탈당한 선량한 국민만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 15조도 모르는 율사들의 시대, 그중에서도 인권을 모르는 인권 변호사의 시대가 열렸으니 사람 사는 세상과 사람 파는 세상을 거쳐 이제 위대한 대장민국으로 치닫는 변혁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실감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범죄자들이 각지의 이권 현장에서 수천억의 이득을 얻는 그 시간에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은 장사 한 번 해보겠다고 동사무소에 엎드려 허가 요청서나 작성해야 한다"며 "리버럴을 표방하는 민주 정당의 대선 후보에게서 나온 말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리버럴이 아니라 XXX"이라고 욕설을 섞어 이 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사도 국가의 허락을 받고 하라는 정신 나간 소리로 대선판에서 망할 자유 역시 당신에겐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열린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하도 식당을 열었다 망하고 해서 개미지옥 같다.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요식업 폐업이 속출하면서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지만 '반시장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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