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1.04 17:21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7주째 '둔화'…전세도 비수기 영향으로 일단 안정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7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 활동이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는 0.23%, 전세가는 0.17% 상승해 전주보다 각각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매매가격 상승률은 10월 첫째주에 0.28%를 기록한 후 10월 둘째주부터 11월 첫째주까지 0.27%→0.25%→0.24%→0.23% 등으로 4주 연속 떨어졌다. 

수도권은 0.26% 올라 전주(0.28%) 대비 0.02%p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7주째 하락세다.

9월 둘째 주(13일 기준) 상승률 0.4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0.36%→0.34%→0.34%→0.32%→0.30%→0.28%→0.26% 등으로 하락했다. 지방과 5대 광역시도 각각 0.20%, 0.17% 오르면서 전주보다 0.01%p씩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거래가 줄면서 상승세도 한풀 꺾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는 ▲2억원 이상 대출 시 차주단위 DSR 조기 적용 ▲2금융권 DSR 기준 60%→50% 강화 ▲분할 상환 확대 등 대출을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15% 오르면서 전주(0.16%)보다 상승 폭이 0.01%p 작아졌다. 8월 셋째 주(23일 기준)에 0.22% 오르면서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던 종전의 상승세는 다소 꺾인 모습이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25%)와 강남구(0.21%)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고 강북에서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7%)와 마포구(0.2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인천(0.38%→0.37%)에서는 연수구(0.46%→0.45%)가 교육환경이 양호한 송도동 신축 및 동춘동 구축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미추홀구(0.45%→0.40%)는 학익·용현동 재건축, 계양구(0.39%→0.39%)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 대단지, 남동구(0.37%→0.39%)는 교통이 양호한 구월·간석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33%→0.29%)도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오산시(0.57%→0.53%)가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 안양 동안구(0.48%→0.45%)는 개발호재 영향이 있는 평촌·호계동, 안성시(0.49%→0.43%)는 공도읍 및 신소현동 일대 중저가, 군포시(0.45%→0.42%)는 산본동 구축이 올랐다.

전세도 비수기 영향으로 일단 안정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8%에서 금주 0.17%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12%로, 경기는 0.25%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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