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1.11.11 17:04

수도권도 8주째 둔화…경기도, 0.29%→0.27%로 오름세 약화

11월 둘째주(8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집값 고점에 대한 피로감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됐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도 거래가 안 되는 등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4% 올랐으나 상승폭은 3주 연속 줄었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을 많이 받은 강북 등지의 오름폭이 눈에 띄게 작아졌다. 강북구는 지난주 0.07%에서 0.04%로 줄었고 동대문구(0.05%), 광진구(0.05%), 관악구(0.06%) 등도 상승폭이 낮았다. 노원구는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성수동·목동·여의도동 일대의 거래 부진으로 성동구(0.05%), 양천구(0.06%), 영등포구(0.08%)의 오름폭도 지난주보다 작아졌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 상승폭도 지난주 0.21%에서 0.19%로 줄었다.

송파구는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18%로 축소됐고, 서초구(0.25%)와 강남구(0.19%)도 지난주 대비 각각 0.02%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값도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0.23%)도 8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29%에서 이번 주 0.27%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광역급행철도(GTX), 신안산선, 신도시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들의 호가가 여전히 강세지만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상승 추이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안성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43%에서 이번 주 0.28%로 줄었고, 시흥은 0.39%에서 0.30%로, 안산은 0.40%에서 0.35%로 오름폭이 줄고 있다.

연수구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인천 아파트값도 이번 주 0.33%를 기록하며 지난주(0.37%)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수도권의 거래 침체로 전국 아파트값(0.22%)도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이 작아졌다.

전셋값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0.12%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경기(0.19%)와 인천(0.23%)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2∼0.03%포인트 축소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