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1.23 06:10
21일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지난 6월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서 진행된 '효성-린데 수소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

평소 이 같은 생각을 밝혀온 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 및 신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사업 투자 및 확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공장 건설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효성은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지난달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부지에서 '수소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가졌다. 양사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효성은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3만9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앞서 효성은 린데와 손잡고 생산법인 '린데하이드로젠',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을 합작 설립하며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착수한 바 있다.

효성은 수소 연료탱크 소재로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도 국내 유일하게 직접 생산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2022년 7월까지 2차 증설을 통해 우선 연산 6500톤 규모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효성은 2000년부터 해온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서 얻은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국회를 비롯 안성, 백양사, 성주, 언양 등 고속도로 휴게소 총 18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했다. 이는 국내 수소충전소의 약 35%에 해당하며, 국내 점유율 1위다.

아울러 조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최태원 SK그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결성을 논의하고, 지난 9월 출범한 'H2 비즈니스서밋'에 주역으로 참여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CEO 협의체 형태로 운영되며, 정기총회 및 포럼 개최를 통해 국내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수소산업 밸류체인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사회 구현 및 탄소중립 실현에 적극 기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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