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1.24 06:35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그룹)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LS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시스템,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친환경 패러다임을 통해 '전기의 시대'가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LS는 지금이 차별화된 사업 기회라는 인식 아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중이다.

LS는 올해 8월 지주회사인 ㈜LS에 기존의 내부거래위원회의 기능을 확대·개편한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장으로 예종석 ㈜LS 사외이사·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선임했다.

LS전선은 올해 ESG위원회와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지난 6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안전 관리 등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ESG 경영 비전'을 선포했다.

또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동해사업장, 2025년 폴란드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하고, 이후 전 사업장의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S전선은 핵심 과제로 ▲녹색 인프라 혁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안전 최우선 사업장 구현 ▲공정하고 투명한 ESG경영 실천을 선정했다. 

LS전선은 생산 제품 중 친환경 제품의 비율도 2030년 50%로 늘릴 계획이다. 또, 고객의 폐케이블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 판매한 제품의 폐기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을 밝혔다.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사진제공=LS그룹)

LS전선은 지난 8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포설선인 8000톤급 'GL2030'을 통해 해저 시공 역량을 강화,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GL2030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해저케이블 사업에 우선적으로 투입된다. 

이번 투자로 LS전선은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과 포설선을 모두 보유한 업체가 된다. 향후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의 해저케이블 사업 참여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갖는다. 또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건설 1차 사업에서 시행사는 덴마크 CIP, 벨기에 얀데눌, 독일 WPD 등이지만, 현재까지 발주된 초고압 해저 케이블은 LS전선이 모두 공급한다.

LS전선은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 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를 포함한 30여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또한, LS전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장 업체에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선과 구동모터용 전선 등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양산에 들어가며 전기차 관련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앞서 지난 10월 KDB산업은행과 '해저케이블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해저케이블 등 친환경 사업에 향후 5년간 최대 1조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설비 확대와 R&D 투자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LS 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제공=LS그룹)
지난해 7월 LS 일렉트릭이 구축한 국내 최대 94㎿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사진제공=LS그룹)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를 추진 중이다.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지난 6월 강원 정선에 8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며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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