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11.22 06:15
정의선 회장이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로서 산업계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친환경 기술 바탕의 차별화된 기후변화 대응으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2045년 탄소중립 구상의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전동화 확대는 물론 에너지 전환 및 혁신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탄소중립의 시대를 살아갈 첫 번째 세대인 '제너레이션 원(Generation One)'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앞당긴다는 게 현대차의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수소·전기차로만 구성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한 제네시스도 현대차의 완전 전동화 추진에 힘을 보탠다.

특히, 수소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차가 탄소중립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넥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 급 파생 수소차 모델을 선보인 후 2025년 이후에는 ▲대형 SUV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보급을 확대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로보택시를 탄소중립 비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대표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선정했다. 도시 환경적 관점에서 로보택시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앱티브'와 공동으로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오는 2023년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외에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2028년에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을 시장에 내놓고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을 선보인다.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세 번째 축은 '그린 에너지'다. 현대차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전 세계 사업장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이 중 체코공장을 우선적으로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대체하는 'RE100' 캠페인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 솔루션은 V2G(Vehicle to Grid),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 저장장치(SLBESS) 등 에너지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상용화도 포함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자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이며, 전 인류의 각별한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