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12.01 10:31
코로나19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코로나19 이미지.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콩 연구진이 아시아 처음으로 오미크론을 검체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관련 백신 개발에 청신호라는 분석이다.

1일 홍콩의 영문일간지 더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밤 코로나19 임상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지 나흘 만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해당 변이를 처음 보고한 지 닷새만이다.

연구진은 분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수용성이 특히 좋은 '베로 E6'(Vero E6) 배양용 세포에 오미크론 변이 균 샘플을 삽입해 세포를 감염시켰다. 그러자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증식해 세포 내 다른 물질의 농도를 희석시켰다. 이후 세포 변성효과가 24시간 이후 시작돼 48시간 이내 완성됐다. 세포 변성효과는 세포에 배양된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구조적, 생화학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변이를 분리하는 것은 변이에 대한 긴급 연구의 첫번째 단계"라며 "불활성화 백신 생산을 위해 추가로 오미크론 변이 분리와 정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활성화 백신은 복제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백신을 말한다.

더스탠더드는 "변이 바이러스 분리는 오미크론에 대항한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에선 현재까지 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보고됐다. 지난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온 37세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고, 이어 격리 호텔에 머물던 여행객 2명도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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