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1.12.24 11:24

여성 DT 전문가…그룹 디지털·ICT 전략 총괄 예정

김명희 신임 신한금융그룹 CDO.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신한금융이 24일 그룹 최고디지털 책임자(CDO)에 김명희 부사장을 신규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내달 1일부터 그룹 전체의 디지털·ICT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게 된다.

신한지주는 경쟁 금융그룹 및 빅테크·핀테크와의 디지털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그룹 CDO의 핵심 역할을 ▲기존 틀을 벗어난 디지털 전략 리더(Challenger) ▲트랜드 및 혁신 아이디어 개발자(Innovator) ▲디지털 전략 및 이니셔티브 조율자(Orchestrator) ▲변화 혁신의 전도사(Transformer) 등 4가지로 설정하고, 전문성과 디지털전환(DT) 경험, 경영역량을 갖춘 디지털 인재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간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DT를 추진해 왔다. 앞서 신한금융은 9월 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선포했다. 이날 조 회장은 "디지털 없이는 고객가치를 논하기 어렵고 철저한 고객관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을 키워가며 시장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4월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금융권 최초 디지털 전략적 투자 펀드 통해 혁신 디지털 기업에 17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금융권 첫 음식 배달 플랫폼인 '땡겨요'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등 신한만의 디지털 생태계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고객과 사업', '디지털과 ICT'에 두루 정통한 김명희 부사장 영입과 함께 DT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그룹 내 '디지털 거버넌스'를 재편해 DT 추진 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금융 및 비금융 플랫폼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영입한 김명희 부사장은 국내 대표적 DT 전문가로,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한 뒤 한국IBM에 입사해 23년여간 근무했다. 2013년에는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솔루션컨설팅 본부장으로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산업에 맞는 사업모델과 상품을 제안하는 다수의 DT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또 2017년에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에 임명되며 정부의 '민간 우수인재 헤드헌팅' 제도 도입 이후 발탁된 최초의 여성 고위 공무원이 됐다.

김 부사장은 중앙부처의 정보 시스템을 관장하는 단순 운영기관이었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중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도입하며 운용 효율성 제고와 서비스 혁신을 주도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행정 확산, 프로세스 혁신, 예산 절감, 고객만족도 제고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 2019년 '대한민국 올해의 CIO 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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