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지해 기자
  • 입력 2021.12.29 00:00
한국경영자총협회 현판. (사진제공=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 현판. (사진제공=경총)

[뉴스웍스=안지해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경총회관에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고용 불확실성과 서민 물가 불안으로 내년 우리 경제 여건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회에서는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논의가 진행 중이고, 경사노위에서는 근로시간면제제도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지고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고 단계적 일상회복이 늦춰지면서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사정이 매우 어렵다"며"이들의 경영상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재택근무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 방식이 현장에 정착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확대를 포함한 노동법·제도 선진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재택근무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단체에서 회원사 등을 통해 재택근무 확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안 장관은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회장 및 주요 간부들과 면담하며 컨설팅 지원, 우수사례 확산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의 고용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안 장관의 이 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손경식 경총 회장 등이 제안한 현장의 불안감을 정부가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것이다.

부천에서 제조업을 하는 한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들이 얼마나 되겠냐"며 "영세사업장의 입장을 충분히 감안해 법적용 문제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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