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03 18:05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한국거래소(KRX) 개장식 및 대동제'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3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한국거래소(KRX) 개장식 및 대동제'에 참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3일 총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뒤늦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당초 발표를 번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는 이날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새시대준비위원장까지 모두가 후보에게 일괄해 사의를 표명했음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이후 선대위 전면 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위원장까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의사소통을 했는데 본인은 사퇴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명확히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진뒤 이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께서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해들었는데, 김 위원장께서는 현재 사의 표명했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두 분 소통에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의 표명이 아닌 걸로 정리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의 사의 표명 수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장경아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의 모든 인사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이것을 수리할지 말지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선대위 인사들의 사의 표명은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선대위 전면 개편을 시사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어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어떤 형태로 재편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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