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04 09:50

"밖에서 계속 인터뷰 하며 노이즈 크게 키워"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 (사진=김경진 유튜브 채널 캡처)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 (사진=김경진 유튜브 채널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이 "이준석 대표는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에 일련의 언동이라든지 행동으로 인해서 당원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의 지지를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대표를 백의종군 시키면 윤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엔 "이미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며 "제가 젊은이들하고 한번 대화를 나눠 봤는데 이제 제가 대화를 나눈 젊은이들이 2030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일부의 목소리라도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도 마찬가지고 신지예 위원장도 마찬가지고 이분들이 2030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2030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제대로 실천해 줄 수 있는 후보가 우리에게는 필요하고 또 2030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해 주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는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준석 대표가 2030세대를 대표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읽혀진다. 즉 실제로 2030세대들은 이준석 대표나 신지예 위원장도 모두 2030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 될 수 없다는 얘기를 김 단장이 전한 것이다. 또한 김 단장은 2030세대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을 정확히 짚어내고 또 그것을 정책을 통해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선 후보를 2030세대는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를 강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관련한 국민의힘 안팎의 기류에 대해선 "제가 만나는 사람 중에 10명 중에 한 7, 8명 정도는 이 대표께서 백의종군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 있는 것 같다"며 "정말 이렇게 연세가 많이 드신 70, 80대 세상의 지혜가 쌓일 만큼 쌓인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윤 후보가 조금 더 굽히고 노력해서 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의견들이 한 20% 정도"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우리가 전통적인 문법으로 봤을 때 내부의 문제점이 있을 때는 그리고 후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사실은 물 밑에서 조용히 만나서 고쳐라라고 하는 것인데 대표는 밖에서 계속 인터뷰 하면서 노이즈를 크게 키워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개편의 규모를 묻는 질문엔 "사이즈는 모르겠는데 최소한 선대위 운영 방식과 관련해서 또 핵심 조직과 관련해서는 김종인 위원장께서 제시하신 방향이 후보의 메시지, 동선, 일정을 이렇게 타이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조직. 그다음에 의사소통이 잘될 수 있는 그런 조직 구성 원리에 따라서 아마 선대위가 짜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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