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04 16:09

"윤 후보, 실수만 안해도 이재명 후보 이길 수 있다는 의미"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5월 17일 국회에서 뉴스웍스와 인터뷰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5월 17일 국회에서 뉴스웍스와 인터뷰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인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의 '윤석열 연기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에게 '선대위에서 요청한대로 연기만 해달라’고 한 것은 윤석열 후보는 정치판에서 닳고 닳은 이재명 후보와는 달리 순수해서, (오히려) 정치적 감각은 뒤질 수 있기 때문에 선대위의 정무적 판단을 믿고 수용해 달라는 건의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앞서 지난 3일 "윤석열 후보에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선대위가 해준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해 들어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는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의 전체 맥락이 윤 후보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대위의 시스템 하에 윤 후보가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 의원은 바로 이런 점을 얘기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은 윤 후보를 위해 비서실장이라도 하겠다고 했는데, 이재명 후보 측이 '상왕' 운운하는 것은 국민의힘 캠프에 분란을 야기시키려는 비열한 이간책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민주당 측이 '연기 발언'의 말귀를 못알아듣는 것 같아 부연설명하자면, 윤 후보는 실수만 안해도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의미에 다름 아님으로 민주당은 이 말의 취지를 마음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끝으로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 측이 스스로는 돌아보지 않고 윤 후보의 능력 운운하는 것은 남의 눈의 티끌이나 공격하려는 말꼬리 잡기식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윤 후보가 실수만 하지 않아도 이 후보에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소신을 밝히면서 이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 역시 그다지 위력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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