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11 16:16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 의사' 질문에 "그렇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11일 안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도 되나'라는 물음엔 "그렇다"고 답변했다.

안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선을 긋고 끝까지 완주할 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강체제를 깨트리고 안 후보 자신을 포함한 '3강 체제'로 재편시켰다는 자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강력한 완주 신호를 보냄으로써 자신에게로 모여든 지지율이 빠지지 않고 더욱 더 자신을 향한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 대해 "무능하고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정권교체의 실현"이라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하며, 정권교체는 그 수단"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정치는 진영에 갇혀 있고 정부는 무능하고 사회는 기득권이 판을 친다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 새로운 가치들을 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시대 교체'를 제시하면서 '과학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과 진영 정치의 시대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시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산업화,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거치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그 선에서 멈췄다"며 "70∼80년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정치권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는데 시대 교체를 통해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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