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1.14 11:50

"김건희 씨는 사인(私人)… 허위에 가까운 맹렬한 공격 이어져"

이준석(앞줄 왼쪽 첫 번째)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12일 오후 윤석열(앞줄 가운데) 대통령 후보 및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함께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이준석(앞줄 왼쪽 첫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윤석열(가운데) 대통령 후보 및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함께 '2022 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일시적인 상승세"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1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지지율을 저희가 잘게 뜯어보면 젊은 세대에서의 일시적 지지율 상승이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상당 부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다시 흡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양자 토론을 언급하며 '안 후보 쪽에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데 3자 토론이나 4자 토론을 제안하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을 받고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때문에 뭐 그런 부분에 앞으로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각종여론조사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이 대표는 이것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로 간 일시적 지지를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앞서 전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토론 실무협상과 관련해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니 양당이 적대적 공생관계로 돌아가서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국민의당의 입장표명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 측에서 지지율이 일정 부분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매우 강한 양비론으로 양쪽을 때리면서 이제 자기 공간을 넓혀보려는 시도를 한다"며 "3자 토론을 하기 위해서라면 무리수를 둬서 그렇게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가 젊은 세대를 위해 무슨 공약을 냈는지, 딱히 기억나는 건 없다"며 "공약은 뭐 좋은 것들이 있겠죠. 그런데 그것을 알리는 데는 실패하고 오히려 정치공학이나 아니면 단일화, 그 외 양비론 이 정도만 지금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언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가 과거 행적에 대해 이 대표는 정치공학에 따른 움직임 특히 단일화 행보와 거대 양당에 대한 양비론적 비판 외에 뚜렷한 족적이 없었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3자토론을 하기 위해서라면 무리수를 쓰지말라고 조언까지 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안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를 생각하기 이전에 저희가 당내에서 지금 추진하고 또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단일화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홍준표 대표 그리고 유승민 전 대표 같은 이런 우리 당 내에 단일화 대상들과 먼저 단일화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16일로 예고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방송'에 대해 이 대표는 "국민들이 봤을 때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이 대표는 "물론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김건희 씨가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여론은 있을 수 있겠지만"이라며 "상대를 신뢰하는 상황에서 했던 대화 같은 것들이 이런 식으로 보도에 이용되는 것, 보도를 전제로 이용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건희 씨가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어떤 권한이나 이런 걸 가지고 실제 권한을 남용하는 형태의 발언이라든지 이런 게 있었다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아직 사인(私人)의 신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본인에게 맹렬한 공격이, 그것도 일정 부분 허위에 가까운 것들도 있고 일정 부분 또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그것에 대해서 감정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면 국민들이 참작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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