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04 17:18

"농축산물 유통 비용 획기적 절감 '중요'…농업직불금 예산 5조 증액·청년농 3만명 육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기후변화와 디지털화에 대응해 미래형 농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지금이라도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소득과 권익을 모두 향상시키는 맞춤형 농업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농업직불금 예산을 5조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농지를 보존해 식량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쌀, 밀, 보리, 콩 같은 기초 식량의 비축량을 늘리고 식량 자급 목표치를 확실하게 달성해 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비료 가격 인상 차액을 국가가 지원해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대폭 낮추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농촌 고령화에 적극 대비해서 청년농 3만명을 집중 육성하고 여성 농업인을 위한 정책 지원과 제도적 정비를 강화해야 한다"며 "여성 농업인이 사용하기 편리한 맞춤형 농기계 개발·보급과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녀돌봄 서비스 그리고 영농도우미 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문화 이주 여성 농업인의 어려움도 꼼꼼히 챙기고 여성 농업인의 영농법인, 사회적 기업 창업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을을 순회하는 마을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고 이동형 방문 진료도 확대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저탄소 농업, 경축 순환농업, 지속 가능한 생태농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서 온실가스를 줄여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윤 후보는 또 "온실가스 저감 농법을 실천하는 농업인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학교와 군 급식에는 친환경 국산 농축산물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친환경 식품 지원 사업도 본격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탄소농업과 친환경을 강조함으로써 국민건강은 물론이고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가운데 그는 "농축산물 생산유통 시스템을 첨단화해서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농업, 어업, 축산 정책과 그 예산을 대통령이 직접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우리 농업은 우리 삶의 뿌리고,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 성장 산업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며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미래의 기회는 농업에 있다'고 말했다"며 "저도 우리 농업의 미래를 굳게 믿고 있다. 농업이 명실상부한 미래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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