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11 15:46

"공공부문 전면 확대 시행…인센티브 제공 통해 민간기업 연장 유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제스처를 써가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손을 치켜드는 제스처를 쓰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토익, 토플, 한국사능력시험 등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통상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3년의 기간을 더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11일 "공시생, 취준생들을 위해 토익, 토플을 포함한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 공인성적의 인정기간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행 일부 공무원(5급, 7급, 외교관 등) 채용에만 적용되는 5년의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특정직 등 공공부문 채용 전면으로 확대하고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민간기업도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자율적으로 연장하도록 유도해 수험생과 취준생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채용시장이 크게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기간도 덩달아 길어지고 있다. 공인 성적 기한이 통상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성적 만료 전에 취업이나 합격에 성공해야 하는 청년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사혁신처의 설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약 75.1%의 수험생이 영어·외국어 공인성적 인정기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2년이 지나면 어학시험 시행기관으로부터 성적 조회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전에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미리 성적을 등록해두면 5년 동안 정부 보증 하에 성적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는 등 채용시장이 크게 얼어붙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기간도 길어지는 추세다.

특히 공시생, 취준생들 사이에서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토익(TOEIC), 토플(TOEFL), 플렉스(FLEX) 등 외국어와 한국사능력시험 등의 공인성적 인정기한이 통상 2년 정도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청년들은 공인성적 만료 전에 취업이나 합격에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사혁신처의 공인성적 인정기간의 연장 설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약 75.1%의 수험생이 영어·외국어 공인성적 인정기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장하는 경우 수험생들이 절감한 응시료가 2021년 한 해에만 약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윤 후보 측은 구체적 시행방안도 마련됐다. 토익, 토플 등 자체 인정기간이 2년인 시험은 인정기간이 경과하면 민간 어학시험 시행기관으로부터의 성적조회가 불가하다. 따라서, 이를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 시스템을 통해 본인이 미리 인정기간 만료 전에 공인성적을 사전 등록해 본인의 공인성적을 최대 5년까지 정부 보증 하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통상 2년인 공인성적 인정기간을 3년에서 5년 등으로 연장하면, 정부 지원사업 및 우수기업 인증제도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응시료에 있어 토플이 가장 비싸고 토익, 한국사능력시험 순이다. 

토플 응시료는 미화 220달러다. 달러 환율로 응시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환율이 바뀔 때마다 토플접수 비용이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정이 생겨서 토플접수를 취소 해야한다면 토플 공식사이트에서 가능하고 콜센터를 통해서도 환불이 가능하다. 시험등록 후 7일 이내에는 전액 환불이 가능하고 등록 후 8일 이내부터 시험 4일전엔 반액만 환불이 된다. 시험 3일전부터는 환불이 아예 불가능하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토익 접수는 '정기'와 '추가'가 있다. 정기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접수기간 내에 등록하는 것이고 추가는 기간 내에 접수하지 못한 자들을 위해 특별 접수기간 때 신청하는 것이다. 토익시험의 추가접수비용을 5만2800원(부가세 포함)이고 일반 토익시험 접수비는 4만8000원(부가세 포함)이다. 

한국사능력시험의 시험 응시료는 심화(1~3급)는 2만2000원이고 기본(4~6급)은 1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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