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2.02.15 11:32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거론…"소나무는 균형 잃지 않고 태양 향해 나아간다"

염태영 시장이 퇴임식 후 부인 강옥형 여사와 본관 로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염 시장 페이스북 캡처)
염태영(오른쪽) 시장이 퇴임식 후 부인 강옥형 여사와 본관 로비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14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2010년 7월 민선 5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염 시장은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최초로 3선에 성공하며 11년 7개월 동안 수원시정을 이끌었다. 

염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수원의 더 큰 발전, 모두를 위한 ‘자치분권의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맡겨주신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퇴임 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며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염 시장은 퇴임식 이후 로비를 가득 메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지난 12년 동안 시정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공직자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며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임기 중에 한 일 가운데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시민 한분 한분께서 수원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렸다’고 대답하고 싶다”며 “지난 12년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시민과 함께한 ‘수원형 거버넌스’의 힘 덕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염태영(왼쪽) 시장이 퇴임식 중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사진=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캡처)

이날 퇴임식에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내일 중앙당에 가서 선대위원장 타이틀을 받아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된다”며 “최대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퇴임식을 마친 염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12년의 소회를 밝혔다. 염 시장은 "소나무는 굴곡진 가지를 내뻗지만, 균형을 잃지 않고 태양을 향해 나아간다"며 "수원시장으로서의 여정은 오늘로서 끝났지만, 앞으로도 저는 늘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썼다.

염 시장은 퇴임식 다음날인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사진을 이재명 대선후보와 나란히 있는 사진으로 바꾸고 프로필도 수원시장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민생우선대전환플랫폼 상임위원장으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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