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15 14:01

"상위 10% 평균 1억 8000만원 소득 올릴 때 하위 50% 평균 1200만원 벌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캡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5일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기필코 양당체제를 넘어서서 미래를 향한 정치교체를 이루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피해를 입었다. 비정규직과 자영업자의 생계가 무너지고, 청년들은 기회를 잃고 있다"며 "그런데 집 부자들, 주식 부자들은 이와중에 오히려 돈을 더 많이 벌었다. 공동체의 존립이 위태로울 만큼 불평등과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능케 했던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는 사라지고, 금수저는 대대손손 금수저로 살고, 서민의 자식들은 비정규직으로 살게 되는 부의 대물림, 가난이 대물림이 굳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거대 양당은 이 심각한 불평등 문제, 안중에도 없다"며 "내놓고 재벌과 땅 부자, 기득권 정당임을 자처하는 국민의힘과 주 120시간도 일할 수 있게 하고, 최저임금도 없애자는 윤석열 후보는 말할 것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마저 이러한 불평등과 양극화에 눈감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힐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도 "시대정신도 비전도 정책도 사라진 거대 양당 후보들의 비호감 경쟁과 삿대질에 대한민국은 역사적 퇴행의 위기 앞에 있다"며 "지자체장 성폭력, 조국사태, 부동산실패, 위성정당 등 추태와 무능, 오만과 내로남불로 탄핵된 수구세력을 단시간에 부활시키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유력 야당 후보로 키워낸 것은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 자신"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는 실용을 앞세워 윤석열 후보와 보수 경쟁에 매달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보다 민주적이고 진보적이어도 모자란데 친재벌, 규제 완화, 부동산 부자감세, 낙수경제로 끝도 없이 역주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정신, 노무현 대통령의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촛불이 염원한 이 개혁과 진보의 가치를 밀고 갈 후보 심상정 하나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또 이날 전주에서 유세 중에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친재벌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상위 10%가 평균 1억 8000만원 소득을 벌 때, 하위 50%는 평균 1200만원을 번다. 제가 제안한 살찐고양이법에 따라 7억 이상 초고액 연봉을 받는 재벌대기업 임원은 대한민국에 많아봐야 1500명 남짓"이라며 "도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더해 "이재명 후보의 실용은 보수다. 이재명 후보의 실용은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10위권의 경제선진국이 됐다. 그렇지만 과연 시민의 삶도 선진국인가 이 질문에 답하는 대통령 선거가 돼야 한다"며 "우리나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노인빈곤률 1위, 남녀임금격차 1위, 장시간 노동 중대재해 최고수준 그리고 무엇보다 출생률 세계 최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제 70년 불평등 성장과 승자독식 사회를 낳은 양당정치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35년 양당체제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열어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 당당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저의 손을 굳건히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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