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2.02.22 15:14

"좌파 사회혁명 이념에 사로잡혀 있어…남의 깃털 같은 허물도 공작하는 지독한 사람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충남 당진의 '당진 미소상자' 부근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충남 당진의 '당진 미소상자' 부근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부정부패를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사람이 무슨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냐. 또한 그를 후보로 만든 '이재명의 민주당'에 나라를 맡겨도 되겠나"라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충남 서산 유세에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보다 더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5년에 한번 치러지는 통상적 대선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고 나라를 정상화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며 "민주당 정권은 한물간 좌파 사회혁명 이념에 사로잡혀 있고 외교 안보, 경제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이 민주주의를 위장하고 마치 민주인사인 것처럼 국민을 기만했다"며 "이들은 국민보다 이념공동체의 집권을 20년, 50년, 100년 지속하는게 목적인, 권력에 집착하는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자기들의 부패는 당연한 것이고 남의 깃털 같은 허물도 조작해 공작하는 지독한 사람들"이라며 "이는 무능으로 나타난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최근 '김만배의 화천대유 대주주 녹취록'을 근거로 자신에 대해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역공을 가했다.

그는 "3억 5000만원을 들고 1조까지 타내는 부정부패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검찰수사를 못하게 하고 은폐하고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뒤집어씌운다. 국민의힘이 성남시장을 했느냐"고 쏘아붙였다. 

또한 "정치에 관심 갖기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이런 거짓 공세를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까 이런 기만 술책을 쓰는 게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들어 윤 후보는 전통적인 민주당 세력과 이른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즉,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은 사랑하지만 이재명 후보에게 기꺼이 자신의 한 표를 던질 수는 없다는 세력과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당 당권파 세력에 대해 철저히 '분리의 선'을 그으면서 전자(前者)를 가급적이면 윤 후보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실제로 지난 21일 과거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는 예전에는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하나의 단일한 세력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이 세력이 분화하면서 친이재명 세력과 반 이재명 세력으로 양분돼 있는 상태에 주목해 윤 후보 측이 이중에서 '반 이재명 세력'을 공략하고 있는 일환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민간주도의 성장을 통한 경제 회복'을 피력하면서도 민주당 정부에 대한 공세는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부터는 국가와 정부가 할 일은 민간과 기업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규제를 풀고 법치를 확립하고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성장의 과실이 이 서산까지 밀려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좌파 사회혁명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런 사람들이 나라를 맡으면 경제는 멍이 들게 돼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부지런하기 때문에 정부만 바보짓 안 하면 잘 살게 돼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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