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2.02.24 13:21

"이 지역의 비군사화 목표…외국이 개입한다면 즉각 보복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픽사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24일 새벽 6시 긴급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돈바스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인민공화국들(도네츠크·루한스크)의 주민들이 러시아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 정권에 의한 제노사이드(집단 살해)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우리는 이 지역의 비군사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디까지나 인도적 목적의 군사작전이다"고 강변했다.

다만 그는 "이번 작전에는 우크라이나 점령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들은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무장해제를 촉구했다

또한 그는 서방 국가들을 겨냥해 "외국이 이번 사태에 개입한다면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간섭에 나선다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선포하자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3% 넘게 급등해 배럴당 100.0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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