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2.03.04 11:48
메르세데스-벤츠 'E 시리즈'.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를 탈환했다. 전달 1위를 차지했던 BMW는 2위로 내려가면서 판매 1위를 두고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5970대로 1위를 차지했다. 1월 1위였던 BMW는 314대 적은 5656대로 2위로 밀려났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순위 싸움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강세를 보여왔으나, 10월과 11월에는 BMW가 1위를 기록했다. 한달 뒤인 12월에는 벤츠가 다시 1위를 차지했고, 올해 1월에는 다시 BMW가 1위에 오르는 등, 매달 순위 변동이 치열한 상황이다.

베스트셀링 모델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117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969대), BMW '520'(851대) 순으로, 벤츠와 BMW의 2파전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순위 변동이 공급량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자동차 반도체난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줄다보니 수입차 물량 부족이 심화됐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많은 수량을 확보한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BMW '5 시리즈'. (사진제공=BMW코리아)

3~5위 경쟁도 치열하다. 2월 기준으로 아우디 1227대, 폭스바겐 1108대, 볼보 1047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3사의 판매량은 100여대 수준 밖에 차이가 안 나는 상황이다. 그 뒤를 포르쉐 777대, 미니 732대, 쉐보레 535대, 렉서스 474대, 지프 441대가 뒤따랐다.

일본 완성차 업체는 월 200여대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 지난달 토요타는 279대, 혼다는 256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한편, 국가별로는 유럽 1만7041대(87.6%), 일본 1009대(5.2%), 미국 1404대(7.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9377대(48.2%), 하이브리드 5184대(26.6%), 디젤 3135대(16.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257대(6.5%), 전기 501대(2.6%) 순이었다.

각각 하이브리드와 전기는 전년 동월 대비 27.1%, 163.7% 증가했다. 반면 디젤과 하이브리드는 23.4%, 24.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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