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2.04.14 13:24

내달 수정경제전망 발표…성장률 낮추고 물가상승률 올릴듯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물가상승률은 3.1%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14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국내경제는 감염병 확산세 심화에도 수출 호조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은 글로벌 재화수요 증가, 견조한 IT 경기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간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 중이다. 특히 3월 수출은 634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월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일평균수출액도 27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는 글로벌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회복흐름이 약화됐다. 소비도 대면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주춤했으나 3월 중순 이후부터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수준(3.0%)을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성장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의 빠른 정상화 등을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3.1%) 전망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상영 금통위원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대략 연간으로 4%나 그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최근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0월부터 3%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는 올해 3월에는 4.1%까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당분간 4%대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은 다음 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대폭 높일 예정이다.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주 위원은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보다 낮아지겠지만 2% 중후반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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