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2.04.17 15:03

"서로 다른 의사들 2번의 진단 결과·병무청 2중 체크 무시…의료기관 지정해주면 검사·진단 다시 받겠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인재근 민주당 의원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 후보자는 각 의혹에 대해 부당한 행위가 없다며 정면돌파를 강행했다.

정 후보자는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갖고 "자녀 문제에 있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며 "저는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면서 "앞으로의 비전과 정책구상을 설명하기도 전에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몹시 안타깝고 송구스런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자녀 학사 편입학 논란에 대해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고 평과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본다"며 "어떤 형태로든 부당한 요청이나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딸의 경우 편입전형 1, 2단계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 아들은 17명 중 7위였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칼럼을 제외한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자녀의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굳이 청탁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또 아들 논문 참여는 자료 검색과 번역 공로를 인정받아 공동저자로 인정을 받았으며, 자신은 담당 교수와 친분이 없다고 했다. 

자신의 아들이 현역 입영 대상 판정을 받았다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된 것과 관련해 "2013년에 왼쪽 다리가 몹시 불편해 경북대 병원에서 MRI 척추협착증 소견을 받았다. 2015년 10월에 재신검 했는데 병무용 진단서를 받기 위해 병무청 지정 병원인 경북대 병원에서 다시 MRI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대 병원의 진단서를 가지고 신검 검사장으로 갔지만 병역 판정관이 다시 CT 촬영을 했다. 판정 의사가 직접 CT 결과를 확인하고 4급으로 판정했다. 경북대 병원의 두번의 MRI와 병무청의 CT 등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것”이라며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에 엄격한 절차에 따라 적절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4급 보충역 판정에 따라 사회복무요원 22개월 동안 성실히 근무했다.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들에 대한 병역 의혹이 어떤 실질적 근거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의사들의 2번의 진단 결과와 병무청 2중 체크가 무시 되고 경북대병원 국립대 병원 시스템도 의심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면 그 기관에서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한 문제 외에도 많은 부분들에서 사실과 다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은 30만원의 수당을 받는 명예직이며, 해당 이사장직 급여에 대한 과장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병원장의 위문 출장은 수십년간 대학에 기여한 해외의 선배님들을 위해 계속 이어져 오던 것으로, 병원장으로서 꼭 가야 하는 출장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각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해 합리적인 검증을 받기를 소망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서 저희 자녀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본인의 해외출장 등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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